전체기사

2026.03.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3.2℃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4.8℃
  • 맑음대전 4.1℃
  • 연무대구 4.8℃
  • 연무울산 6.8℃
  • 맑음광주 3.3℃
  • 맑음부산 8.2℃
  • 맑음고창 4.1℃
  • 맑음제주 6.9℃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1.7℃
  • 맑음강진군 5.4℃
  • 맑음경주시 5.2℃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문화

“산포도 사랑, 용태 兄, 힘내!”

URL복사

문화예술인 46명, 투병 김용태 前 민예총 이사장 추억 책·전시·경매 마련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문화예술인 46명이 김용태(68) 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이사장을 위해 뭉쳤다.  ‘김용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용사모)이란 이름으로 그의 출판기념회와 함께 회원들의 대표작을 모은 출판기념 전시를 연다. 김 전 이사장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미술품 경매도 벌인다.

김 전 이사장은 2011년 위암으로 위 절제를 한 뒤에도 동료들과 술을 즐기다 지난해 여름 간암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1년을 채 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전승보 독립큐레이터에 따르면, 김 전 이사장의 소식을 듣고 지난해 12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와 김정헌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화가 신학철, 시인 신경림 등 12명이 ‘용사모’를 결성하면서 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그리고 김 전 이사장과 함께한 문화예술인 46명을 선정하고 지난 40여년의 여정이 담긴 책을 내기로 했다. ‘산포도 사랑, 용태 형’이란 제목으로 나온 책은 미술가·문학가·평론가·교수 등 지인 46명의 원고를 묶었다. 김 전 이사장의 인터뷰도 들어있다.

‘산포도 사랑’은 김 전 이사장이 즐겨 부르는 노래 ‘산포도 처녀’에서 따왔다. 전 큐레이터는 “알알이 뭉쳐 있는 산포도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 공동체와 같은 이미지여서 산포도 사랑으로 지었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용태 형은 일생을 민주화 운동과 민족예술운동에서 심부름꾼으로 살았다. 인간미가 있는 분이다”면서 “처음 이 기획을 하고 지인들에게 원고를 청탁했는데, 글 늦게 써주기로 유명한 분들도 제시간에 맞춰줬다”며 고마워했다. “용태 형이 얼마나 인간적인 사람이었는지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번 전시도 경직되지 않고 인간미 넘칠 수 있는 전시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리띠를 배꼽까지 올린 김 전 이사장의 모습이 담긴 표지는 화가 강요배가 그렸다.

임옥상은 30년 전 김 전 이사장이 힘들었을 때 자신의 월급봉투를 그대로 주기도 했다. “용태 형의 생활이 힘들었을 때다. 나야 둘이서 벌었기 때문에 조금 여유가 있었다”고 기억했다. “당시 우리는 화가랍시고 겉멋만 들었는데 용태 형은 일종의 일꾼 같았다.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다. 그래서인지 모든 사람이 용태 형과 격의 없이 곧바로 친해질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전시회는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김 전 이사장은 가나아트 초대 주간이기도 하다. 30일 오후 4시에는 경매를 진행한다. 출품작 100여점 가운데 35점이 경매된다. 수익금은 ‘용사모’ 기금으로 사용된다. 경매를 대행하는 서울옥션은 경매수수료 10%를 받지 않기로 했다.

권순철의 ‘미륵’(2014), 김인순의 ‘그들의 꿈은 어디로 가나’(2005), 김정헌의 ‘호미아줌마, 낫 아저씨’(1995), 박진화의 ‘개화-땅2’(2012), 임옥상의 ‘자화상’(2014) 등이 나온다.

김 전 이사장은 ‘현실과 발언’ 창립동인(1979)으로 민중문화운동협의회 운영위원(1984), 민족미술협의회 초대 사무국장(1985),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두 집행위원장과 백기완 대통령 후보 비서질장(1987) 등을 지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초대 사무처장(1988), ‘코리아통일미술전’ 남측 단장(1993),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2002), 6·15 공동 선언 남측위원회 공동대표(2005) 등도 역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오세훈, 국민의힘의 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에 “감사하고 다행...선거 최소한 발판 마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의결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9일 서울특별시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이날 결의문 채택에 대해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는 적대적이었다”며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생겨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드디어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며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서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신청 기간인 3월 5∼8일 공천 신청을 하지

경제

더보기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재명 대통령 “최악 상황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해 “이날 회의에선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을 방지하고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가격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산업통상부에서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해 3월 7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89원, 경유는 1910원으로 중동 상황 발생 후 구매 물량이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고가격제 시행 시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이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사회

더보기
약물 든 음료로 남성 2명 살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세 여성 김소영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세 여성 김소영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10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김소영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을 2026년 3월 9일∼4월 7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소영은 이번 사건으로 지난달 19일 살인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김소영은 2025년 12월 중순∼2월 9일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사망했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살인 사건은 서울특별시 강북구에 있는 모텔 두 곳에서 발생했다. 이에 대해 김소영은 “처방받은 정신과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니다 남성들에게 건넨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자들이 죽을 줄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은 수사 과정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를 받았는데 40점 만점 중 25점을 받았다. 이 평가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문화

더보기
【레저】 낭만의 요트 투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육지에 서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거나,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요트 체험, 지중해를 돌아보는 럭셔리 요트 투어들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 요트를 타고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해상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트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과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항·포구 마리나시설 확충공사 등을 거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