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지하철 분당선 강남구청역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폭발물처리반(EOD) 등이 동원돼 조사에 나섰으나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폭발물 오인 신고로 분당선 전구간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등 2시간 여 동안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7일 경찰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분께 한 남성 승객이 비상인터폰을 이용해 강남구청역 분당선 역무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검정색 여행 가방을 발견했다"고 신고했다.
회색 여행용 가방은 압구정역 방향 4-3 승강장에서 발견됐으며 코레일 측은 안내방송과 역무원의 지시 등으로 승객을 대피시켰다.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 요원과 탐지견 등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가방에 대한 수색에 나섰고 X-ray 판독 결과 가방내에 폭발물 뇌관과 비슷한 물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뇌관 1발과 전자식 센서 회로로 구성된 폭발물로 추정하고 장비 등을 동원해 해체 작업을 벌였으나 옷가지와 옷걸이 등으로 확인됐다.
이날 신고 접수 후 2시10분부터 강남구청역 승강장이 통제되고 상하행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공식 트위터에 "오후 2시5분께 분당선 강남구청역에 수상한 물체가 발견돼 열차는 강남구청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고 있다"며 "현재 경찰 등 유관기관과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가방 해체 작업이 진행되는 오후 4시 전후로는 분당선은 물론 지하철 7호선도 전면 운행이 통제되고, 역에 있는 역무원과 상인, 승객들이 모두 대피하는 등 일대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오후 4시46분부터 분당선과 7호선 전 구간의 열차가 운행을 재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방을 역 밖으로 가지고 나가 물대포로 해체하는 작업을 했으나 폭발물은 없었다"면서 "옷가지와 옷걸이 등이 X-rey 상에서 회로와 전선으로 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