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0일"개헌 논의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실정을 임기. 헌법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앞으로 일절 개헌 논의에 응하지 않고 내일 청와대 모임에도 가지 않겠다" 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 머리 속에는 국가안위에 대한 고민이 없으며 대통령의 마음 속에는 고통받는 서민에 대한 고뇌가 전혀 없다"면서"오직 선거와 정권연장 음모만 있다"고 비난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도"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 이후 국민의 여론을 보면 개헌은 필요하지만 다음 정권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70%에 이르고 있다"며"대통령은 되지도 않을 개헌을 가지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정말 어려운 민생을 보살피는데 전념해 주기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강두 중앙위의장은 "지난해 2월 노 대통령은 개헌문제를 꺼내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했다가 지금은 여건이 더 어려워졌는데 개헌 의견을 낸 것은 특유의 깜짝쇼를 하는 것 아닌가하고 국민들은 보고 있다"며 "대통령의 본연의 임무인 민생을 위해 전념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의원 총회를 열어 노 대통령의 정략적인 개헌 제안을 규탄하고 한나라당의 견해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