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6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7.5℃
  • 구름많음서울 1.4℃
  • 맑음대전 2.0℃
  • 맑음대구 0.7℃
  • 맑음울산 4.7℃
  • 맑음광주 1.5℃
  • 맑음부산 5.3℃
  • 맑음고창 4.4℃
  • 맑음제주 11.2℃
  • 흐림강화 3.3℃
  • 맑음보은 -3.4℃
  • 맑음금산 -1.8℃
  • 맑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정치

군의관 실수로 ‘암’ 걸린 병사에 건강검진 ‘합격‘

URL복사

7개월 병사 방치돼…폐 종격동 악성종양 ‘4기로 악화’ 타 장기로 전이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육군 군의관이 폐 종격동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된 병사에게 건강검진 합격 판정을 내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군의관(대위·가정의학전문)은 감봉 이상의 징계만 받으면 되지만, 종양이 발견된 병사는 이 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폐 종격동 암 말기 판정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다.

10일 국군의무사령부에 따르면 육군 모 사단 강모 병장이 지난 달 24일 체력단련을 하던 중 심한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소속 의무대에서 약물치료를 받았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던 강 병장은 사흘 뒤인 27일 진해해양의료원에서 종격동 악성 종양 4기 진단을 받았다. 종격동은 좌우 폐 사이에 있는 부분을 말한다.

강 병장은 부산대학교병원을 거쳐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골수검사 등 정밀진단을 받으며 입원 치료 중이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비장과 림프절 등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로 알려졌다.

문제는 강 병장이 이상 징후를 느끼기 7개월 전인 2013년 7월26일 국군 대구병원에서 진행된 상병 건강검진에서 X-레이 촬영결과 종격동에서 9㎝의 종양이 발견됐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건강검진을 담당한 군의관은 '종양'이라는 촬영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합격판정'을 내렸다. 종양을 제대로 인지했다면 암 말기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인데 그러지 못한 것이다. 그새 종양은 9㎝에서 15㎝로 자라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의무사 관계자는 강 병장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 현재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종양이 처음 발견됐을 당시 치료를 시작했다면 지금보다는 나았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을 달지 못하고 있다.

의무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명백한 이상 데이터가 발견됐음에도 종양으로 판정하지 못한 담당 군의관은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할 예정”이라며 “강 병장에 대한 치료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공상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병 건강검진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무사 관계자는 “이같은 사건이 발생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군 병원과 보호자 사이에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사과했다.

현재까지 의무사가 내놓은 재발방지 대책은 건강검진 데이터에서 이상 증상을 발견할 경우 곧바로 진료 후 입원 조치시키는 것이다. 또 건강검진 초기 단계에서부터 군의관의 이중 확인 및 추적관리를 통해 건강관리 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한편 해당 군의관은 4월 전역 예정이었지만 이번 일로 징계 처분을 받게 돼 전역이 미뤄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