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60대 재력가 송모(67)씨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숨진 송씨를 발견한 상가 건물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 즈음에 한 남성이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남성은 상의에 달려있는 모자를 뒤집어 쓴 모습이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건물 CCTV를 통해 송씨가 당일 0시50분께 건물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부인이 발견하기 직전인 2시간30분 사이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씨는 지난 3일 오전 3시19분께 강서구 내발산동의 본인 소유 상가 건물 3층 관리사무소에서 둔기로 10여 차례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건물을 포함해 인근에 다세대주택과 웨딩홀, 사우나 등을 소유한 자산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송씨가 잔인하게 살해된 데다 재산 문제로 민·형사 소송에 연루된 적이 있는 점 등을 미뤄 원한 관계에 따른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