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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과금 밀려 죄송”…세모녀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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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밀린 공과금이 든 봉투를 남기고 모녀 세 명이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0분께 서울 송파구 석촌동 한 주택 지하 1층에서 A(60·여)씨와 두 딸(35·32)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모녀가 살았던 곳은 지하 1층에 방 두 칸, 화장실 하나가 딸린 작은 집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모녀의 지하 1층 방문은 닫혀 있었고, 방 창문은 청테이프로 모두 막혀 있었다. 방 바닥에 있던 그릇에는 번개탄을 피운 재가 남아 있었다.

이들이 숨진 현장에는 현금 70만원이 든 봉투와 '밀린 공과금입니다. 그동안 고맙고 죄송했습니다'라는 메모도 발견됐다.

A씨는 12년 전 암으로 남편이 숨지자 고혈압과 당뇨를 앓던 두 딸을 대신해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하지만 그는 한 달 전에 몸을 다쳐 일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 B(73)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주일 전부터 방 안에서 별다른 인기척이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두 딸은 고협압과 당뇨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외출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남편과 사별한 뒤 남겨진 빛 때문에 생활고를 겪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흔적이 없고, 번개탄을 피운 점 등을 미뤄 모녀가 동반자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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