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평균연봉 3000만 달러 시대를 연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커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솔트 리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커쇼는 아직 완전치 않은 구위로 애리조나 타자들을 상대하는데 애를 먹었다. 2루타 2개와 3루타 1개 등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보기 힘든 장타 허용도 잦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입지를 굳힌 커쇼에게 시범경기는 그저 몸풀기에 불과했다.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 생존을 꾀해야 하는 일부 선수들과는 달리 커쇼에게는 몸을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의 일부일 뿐이었다.
커쇼는 1회말 2사 1루에서 마틴 프라도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타자들은 몸을 사린 커쇼의 투구를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공략했다.
커쇼는 2회에도 안타 3개로 2실점했다. A.J.폴락에게는 3루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2이닝을 소화한 커쇼는 3회부터 하비 게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애리조나에 1-4로 패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커쇼를 포함해 5명의 투수를 등판시키며 승패보다는 투수들의 구위 점검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