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에서 치욕적인 영패를 당했다. 탈락 위기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0-2 완패를 당했다.
원정 경기임을 감안해도 맨유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볼 점유율에서 60%-40%으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비정상적인 축구였다.
이에 반해 올림피아코스는 강호 맨유를 상대로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올 시즌 맨유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일찌감치 FA컵과 리그컵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리그에서도 6위(13승6무8패 승점 45)로 사실상 우승권과 거리가 멀다.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해 7월에 출범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는 조롱의 대상까지 됐다.
모예스 감독은 "나에게 책임이 있다. 2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거기서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 38분 알레한드로 도밍게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9부에 조엘 캠벨에게 쐐기골을 내줬다.
대니 웰벡과 가가와 신지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제니트(러시아)의 16강 1차전에서는 레반도프스키의 멀티골을 앞세운 도르트문트가 4-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