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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국민파업대회 “朴정권1년, 노동자 삶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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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심 집회 4만명 운집…한 목소리로 ‘박근혜 정권 규탄’
경찰-집회 참가자 ‘충돌’ 최루액 분사…진보-보수단체 충돌도

[시사뉴스 김정호, 임성주 기자]박근혜 정부 1주년인 25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국민파업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국민파업위원회 관계자 등 시민사회노동단체 회원 4만여 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1만3000여 명)은 이날 오후 서울 도심 13곳에서 사전집회를 진행한 다음 서울 중구 서울광장으로 운집해 박근혜 정부를 규탄했다.

이에 맞서 어버이연합 등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광장 맞은편 대한문 앞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장소에서 서명운동을 하던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노조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오후 6시께는 본대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이 가두행진을 시도하면서 을지로입구부터 이들을 막아선 경찰과 연쇄적으로 충돌을 빚었다. 경찰은 대치중인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최루액을 분사하는 등 강경 대응했다.

◆4만 명 한 목소리로 ‘박근혜 정권 규탄’

서울 도심 13곳에서 국민파업대회 사전집회를 가진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국민파업위원회 관계자 등 4만 여명은 오후 4시께 서울광장에 집결했다. 이들은 ‘박근혜 OUT’이라고 적힌 빨간 피켓을 들고 “비정규직 철폐”, “민주주의 사수” 등의 구호를 외치며 투쟁가를 불렀다.

국민파업위원회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강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박근혜 정권이 집권 1년도 안 돼 서민을 내팽개쳤다”며 “노인기초연금과 반값등록금 등의 공약은 사과 한마디 없이 조용히 폐기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은폐 축소 시도, 정당 강제해산 시도, 철도·의료민영화 추진, 쌀 전면개방 추진 등을 규탄했다.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검 도입도 촉구했다.

투쟁발언을 이어 받은 이영익 전국 철도노조 위원장 직무대리는 “철도파업 투쟁을 진행하면서 공공재를 민영화하면 안 된다는 전국민적인 공감대를 만들었다”며 “철도노조의 분할민영화 저지투쟁은 진행 중이다”고 참여자들을 독려했다.

박래군 국정원 내란음모정치공작공안탄압 규탄대책위 상입집행위원장은 “정치적 공안 사건에서 사법부조차 권력의 시녀가 됐다는 걸 우리는 확인했다. 앞으로 이적단체 수사가 점점 더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죽어버린 이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종북으로 몰릴지언정 사상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세력에 맞서 민중의 힘으로 이겨나가자”고 목소리 높였다.

◆“인도는 열어줘야지” 경찰-집회 참가자 ‘충돌’…최루액 분사

국민파업대회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에서 본대회를 마친 후 행진을 시도했다. 이에 도로와 인도를 원천 봉쇄한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24일 법원이 인도를 따라 서울광장에서 안국역 인근까지 1.8㎞ 구간을 행진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이날 양측 간 대치는 어느때 보다 격렬했다. 오후 6시께에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는 경찰이 집회 참가자를 향해 수차례 최루액을 분사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을지로입구역에서 광교사거리와 광화문광장 일대까지 가두행진을 시도했다. 1시간여 동안 도로 곳곳에서 양측 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퇴근 시간을 맞은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기도 했다.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로 행진을 시도해 최루액을 발사한 것”이라며 '불법 집회'에 무게를 뒀다.

이에 대해 집회 참가자들은 법원에서 인도로 행진하는 것을 허용했는데 경찰이 인도까지 막아 차도로 밀려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권영국 변호사는 “경찰이 기본권을 짓밟고 권력을 남용했다"며 "최루액을 분사한 사람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가했던 고(故) 전태일 열사 동생 전태삼(63)씨가 을지로입구역에서 안국역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벌이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강서경찰서로 연행됐다.

◆진보-보수단체 충돌도

국민파업대회가 열린 서울광장 인근에서 진보 시민사회노동단체와 보수 시민사회단체 간 충돌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3시50분께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국민파업대회에 대한 맞불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던 어버이연합 등 8개 보수성향 단체 회원들과 금속노조 싸용자동차지부 노조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쌍용자동차지부 노조원들은 대한문 앞에서 서명운동 중이었다.

오후 5시께는 자유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가요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고성이 오갔고, 국민총파업대회 일부 참가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40여분간 이어진 몸싸움은 자유대학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자진 해산하면서 일단락됐다.

가두행진을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던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으로 재집결해 촛불집회를 진행한 다음 해산했다. 촛불집회에는 5000여 명(주최측·경찰 추산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 김승겸(46)씨는“박근혜 대통령이 1년이 될 때까지 촛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현 정부에 불만을 나타냈다.

친구와 함께 집회에 참가했다는 신진희(23·여·대학생)씨는 “철도민영화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촛불집회에 참여해왔다”며“정부가 약속을 지키고 더이상 잘못된 일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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