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ㅣ뉴스 김정호 기자] 17일 오후 10시8분께 서울 중구 수표동 ]화교사옥]에서 불이 나 주민 2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이 지난 11시9분께 불길이 잡힌 가운데 당시 화재 현장에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추모(90·여)씨와 전모(81·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박모(65)씨와 유모(69)씨가 어지러움을 호소해 국립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모(78·여)씨 등 4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귀가했다. 주민 15명은 인근 찜질방 등으로 피신한 상태다.
특히 이 불로 총면적 940㎡의 한식목조슬레이트 건물 540㎡가 소실돼 1억8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화교사옥은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을 위해 1950년대에 지은 건물이다. 목조로 지어졌으며 보수작업을 반복하면서 시멘트를 덧댄 형태다. 점포 26개와 40여개의 무허가 쪽방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경계지구로 지정될 만큼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