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성적 흥분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신종마약을 몰래 들여와 유통시키고 투약한 동성연애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국내 유통이 금지된 신종 마약류를 판매한 백모(43)씨와 이를 구매해 투약한 김모(27)씨 등 37명을 마약률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영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신종 마약인 일명 ‘러쉬’와 ‘허브’라고 불리는 성흥분제를 구매한 뒤 이를 국제우편으로 받아 동성연애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러쉬와 허브는 성관계 중 성적 흥분도를 높여준다며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통용되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이들도 모두 동성애자들이다.
경찰 조사결과 투약한 사람들은 대부분 백씨에게서 마약을 구입했다. 일부는 외국 여행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씨는 한 병 6g인 러시를 병당 3만원씩 주고 80병을 구매한 뒤 2병에 25만원을 받고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백씨 이외에도 공급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마약 유통 경로를 추적하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