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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가 안현수 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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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스포츠 “미국 돈 없어 안현수 놓쳐”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야후가 홈페이지에 러시아로 국적을 바꾸고 소치올림픽에서 맹활약하는 안현수를 크게 소개했다.

야후는 13일 메인화면에 안현수가 포효하는 사진을 싣고 ‘러시아가 산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터(The Olympic speedskater Russia bought)’라는 큰 제목과 ‘미국은 돈이 없어 놓쳤다’는 작은 제목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야후스포츠의 마틴 로저스 기자는 “빅토르 안은 이름만 보면 러시아인처럼 보인다. 러시아의 유일한 쇼트트랙의 희망인 그는 본래 안현수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국적으로 세 개의 올림픽 금메달과 다섯번의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된 안현수가 국적을 바꾼 것은 3년전으로 2014 밴쿠버올림픽을 앞두고 부상과 한국대표팀 선발 탈락으로 고전하던 시기”라고 전했다.

전직 러시아 코치에 따르면 안현수는 꽤 돈이 되는 계약을 맺었다. 액수가 얼마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계약조건 중 한가지는 은퇴후 러시아대표팀 코치직이 보장된 것이다.

알렉세이 크라브초프 러시아스피드스케이팅연맹 회장은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은 내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코치는 아직 미래의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통산 8개 메달의 주인공 아폴로 안톤 오노는 “안현수의 국적변경은 스피드스케이팅의 큰 뉴스다. 경기를 하려고 다른 나라로 국적을 바꾸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나같으면 절대 못하겠지만 안현수가 그만큼 쇼트트랙을 사랑하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노는 “부상문제만 아니었다면 안현수는 쇼트트랙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중 한명이 되었을 것”이라며 “그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라. 쇼트트랙을 위한 몸을 타고 났다”고 칭찬했다. 밴쿠버와 소치에 연이어 나갔다면 (자신처럼) 많은 메달을 따냈을 것이라는 말이다. 오노는 “그는 믿기 힘는 테크닉과 엄청난 경험을 가진 완벽한 스케이터”라고 거듭 찬사를 보냈다.

세계 수준의 쇼트트랙 선수들이 많은 한국에서 안현수처럼 나이먹은 선수의 설 자리는 많지 않다. 전통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을 선호해온 러시아에서 빅토르 안의 동메달은 최초의 쇼트트랙 메달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후 “나를 믿어준 (러시아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한국의 미디어는 안현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다니며 집중 보도를 하고 있다. 러시아 관중들은 안현수가 아이스버그 경기장에 발을 디딜 때마다 ‘감격적’으로 환영한다. 그가 처음엔 머리를 금발로, 지금은 오렌지톤의 갈색으로 염색한 것도 러시아인처럼 보이게 한다.

안현수는 지난해 보이스 오브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러시아에 왔을 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다. 모든게 빨리 된 것은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러시아음식도 즐긴다고 말하는 등 충분히 적응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이후 한국인 약혼녀와 결혼해 모스크바에서 살 예정이다.

로저스 기자는 “한국선수단은 안현수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선수와 코치들은 그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안현수가 미국행을 타진한 사실도 소개했다. 장권옥 전 러시아 감독은 “안현수가 미국에 몹시 오고 싶어했다. 하지만 미국 이주가 쉽지 않고 금전부분도 문제였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안현수가 얼마간 급여를 원했지만 미국은 그렇게 해줄 수가 없었다. 쇼트트랙은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열린 자세로 모든 조건을 맞춰주는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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