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친구를 만난다며 집을 나간 여고생의 행방이 보름째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또 이 여고생의 실종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40대 남성이 인천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담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낮 12시께 도내 모 고등학교 3학년생 A(18)양이 친구를 만난다며 나갔다가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양이 고교생인 점을 감안해 강력 2개 팀으로 전담팀을 꾸리고 타격대까지 동원해 A양의 소재 확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40대 남성 B(48)씨가 A양의 실종과 깊이 연관된 것을 확인해 그의 행적도 쫓는 등 이들의 소재 확인에 수사력을 모아왔다.
그러나 A양의 휴대전화가 택시 안에서 발견되고 B씨의 휴대전화도 꺼진 상태여서 경찰은 보름째 행적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B씨가 지난 12일 인천의 한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면서 범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지난 12일 B씨가 머물렀던 청주의 한 고시원을 정밀감식하고 주변을 대대적으로 수색했으나 A양의 행적을 확인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범죄가능성이 높은 만큼 A양의 행적확인에 최대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