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은 11일 “KTX 분할 민영화 추진을 위한 일방적 구조조정이 철도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청량리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이 철도파업 이후 노조의 정당한 교섭요구를 거부하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철도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인승무 계획 중단 ▲화물출발검수 전환 중단 ▲정비주기초과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중앙선 1인 승무와 화물열차 단독승무를 노사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는 철도 분할 민영화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화물열차 출발 검수 업무를 차량분야에서 사전 준비도 없이 타 분야로 전환해 제대로 된 정비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철도 차량의 정비 주기를 초과함으로써 축상베어링 발열에 따른 차량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철도 안전 운행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일방적 구조조정 추진이 아니라 노사간 교섭에 나와 철도 발전을 위해 함께 논의하고 방안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국민들과 철도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구조조정 계획 추진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