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32·여)의 ‘해결사 검사’ 사건과 관련,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 최모(43) 원장의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의 비위가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 원장에게 수사 내용을 알려준 이 경찰서 소속 김모 경사를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김 경사는 지난해 10월7일 성폭행 혐의로 최 원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내사가 진행되자 이 같은 사실을 전화로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경사는 이 경찰서 마약수사팀에서 일하던 2012년 12월 최 원장의 불법 프로포폴 투약 사건과 관련 수사를 벌이다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 최씨와 김 경사의 휴대전화 사용내역과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한편 최 원장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며 직원 김모(35·여)씨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한 뒤 3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경사가 2012년 11월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최 원장과 수십 차례 만나 수사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면서“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확인 됐으나 접대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경사에 대해 여죄를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