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지난 14일 자진 출석한 철도노조 지도부 13명 중 9명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은 15일 오후 4시10분께 김명환 위원장과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최은철 대변인과 엄길용 서울본부장 등 노조 핵심 간부 9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속영장이 신청된 노조 핵심 간부 9명은 지난 14일 자진 출석해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같은 날 자진 출석한 부산 지역본부장과 대전 지역본부장 등 나머지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16일 오전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이들은 각각 부산 동부서와 대전 동부서, 전남 순천서 등 4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들 또한 파업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구속영장이 신청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김 위원장 등은 최장기 불법파업을 이끈 핵심 주동자들로서 그 지위와 역할, 장기간 도피생활을 한 점 등을 고려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 지도부는 지난달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코레일에 의해 고소됐으며 파업 직후 김 위원장 등 35명의 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었다.
파업 중단 이후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노조 간부 8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전원 기각됐다. 앞서 구속된 2명 역시 법원의 구속적부심에서 풀려났다. 현재 철도 파업으로 구속된 노조원은 한 명도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