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곽규택)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임모(55·여)씨의 가정부 협박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과 경기 가평군 소재 친인척 자택에 수사팀을 보내 금전거래와 관련된 자료물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임씨가 지난해 5월 가사도우미 이모(62·여)씨를 상대로 자신에게 빌려준 돈 6500만원의 채무이행을 요구하지 않는 취지의 각서를 강요한 혐의(공갈)로 진정사건을 접수,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15일 임씨와 이씨를 불러 금전 거래내역과 채무관계, 폭언이나 협박을 통한 각서 강요 여부 등을 대질신문했으나 두 사람간 진술이 대부분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씨가 이씨와의 금전관계에 대해 거짓으로 진술하는 등 일부 혐의를 부인하자 증거수집 보강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압수물 분석과 조사결과 등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대로 임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임씨의 부탁으로 협박에 가담한 남성 4~5명에 대해서도 관련 조사를 마치는 대로 가담 정도 등에 따라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