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이라크에서 철수해 미국본토에 주둔 중인 미군기계화 부대가 경기도 북부인 동두천과 의정부 지역에 한시적으로 배치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의 기계화 대대를 순환배치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미 국방부는 전투지휘관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미군 전력을 순환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일 미국 본토에서 출발할 미군 기계화 대대는 M1A2 전차와 M2A3 전투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부대다. 병력은 800여명 수준으로 주한미군 2사단 1여단에 배속될 예정이다. 9개월 뒤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미군 기계화 대대 배치가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변인은 “미군의 이 결정은 이미 한참 전인 지난해 되어있었다”며“최근 김정은에 의한 장성택 처형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주한미군은 대북 억지력을 제공하기 위해 F-16 전투기와 지뢰방호차량(MRAP)을 비롯한 화력 장비를 한국에 순환 배치 중이다. 또한 2004년 한국을 떠났던 미 2사단의 화학대대도 지난해 4월 경기도 의정부시 캠프 스탠리에 재배치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군 자녀 기숙학교인 한민고와 관련해서는 국방부가 관여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민고는 재정지원 등을 국방부에서 지원해 시설투자도 했지만 운영은 자율성이 있는 것이다”며 “교학사 역사교과서 문제는 학교에 질문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민고가 아직 개교를 하지 않았다. 올 봄부터 정식 학교가 운영되면 그에 맞춰서 모든 것이 이뤄질 것이다”며 “교사와 학교 운영진이 교과서 문제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