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검찰 창설 65년 만에 첫 여성 검사장이 탄생했다.
신임 서울고검 차장으로 임명된 조희진(51·사법연수원 19기·사진)법무부 연구위원은 이번 승진으로 여성 1호 검사장이 됐다. 검찰 조직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은 기업 임원이나 군 장성에 비견되는 차관급 직책으로 전국에 49명뿐이다.
조 차장에게는 199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이래 늘 ‘최초’, ‘여성 1호’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었다.
여성 첫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여성 첫 간부급 검사, 여성 첫 부장검사, 여성 첫 지청장 등을 거치며 ‘최초’의 기록을 세운 조 차장은 이번 승진으로 또 한 번 검찰 역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조 차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성신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 검사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형사7부장,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5년에는 후배 여검사들과 의기투합해 여성 폭력 범죄에 대한 선진국의 이론과 판례·정책·제도 등을 망라한 '여성과 법'을 출간하는 데 앞장섰으며, ‘여성범죄 실태분석’·‘우리나라의 여성정책과 여성법률가의 역할’·‘음란물규제에 관한 여성주의적 접근과 비판’·‘아동대상 성폭력 범죄에 대한 양형분석’ 등 여성 관련 논문을 다수 집필했다.
김소영 대법관과는 사법연수원 시절 같은 반에서 함께 공부하며 친하게 지낸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력
▲1962년 충남 예산 ▲성신여고·고려대 ▲사시 29회(연수원 19기) ▲서울·수원지검 검사 ▲서울지검 북부·동부지청 검사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형사7부장 ▲서울고검 검사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