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법무부는 19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45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24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최근 사직 또는 용퇴로 공석이 된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장급 결원 7석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전보 인사를 단행하기 위한 것으로 고검장급은 사법연수원 16기 1명과 17기 2명이, 검사장급은 19~20기에서 7명이 각각 승진했다. 검사장급 이상 35명은 전보됐다.
고검장급 신규 승진자로는 검찰총장에 이어 실질적인 ‘넘버2’로 급부상한 서울중앙지검장에 김수남(54·16기) 수원지검장이 임명됐다. 또 대전고검장은 김희관(50·17기) 부산지검장, 광주고검장은 조성욱(51·17기) 서울서부지검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검찰의 꽃’으로 비유되는 새로운 검사장급 인물 가운데 사상 최초의 여성 검사장이 탄생했다. 19기 조희진(51·여) 서울고검 차장은 여성 검사 최초로 차장검사, 지청장 등을 역임하는 등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안태근(47·20기) 인권국장이 임명됐고 서울고검 형사부장에 김오수(50·20기) 부산지검 1차장, 대전고검 차장에 이금로(48·20기) 대구지검 1차장, 부산고검 차장에 박정식(52·2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각각 발탁됐다.
대구고검 차장은 김호철(46·20기) 고양지청장, 광주고검 차장은 안상돈(51·20기) 수원지검 1차장이 검사장 승진과 함께 임명됐다.
검사장 승진 및 결원 충원 인사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전보 조치도 이뤄졌다.
법무부 차관으로 김현웅(54·16기) 부산고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국민수(50·16기) 법무부 차관이 각각 임명됐다. 또 이득홍(51·16기) 법무연수원장, 박성재(50·17기) 대구고검장, 김경수(53·17기) 부산고검장이 각각 보임됐다.
이와 함께 정인창(49·18기) 법무실장, 황철규(49·19기) 범죄예방정책국장, 한무근(50·17기)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각각 발탁됐다. 주요 보직인 김주현(52·18기) 검찰국장은 유임됐다.
대검찰청에서는 강찬우(50·18기) 반부패부장, 김진모(47·19기) 기획조정부장이 각각 임명됐고 공안부장과 강력부장은 오세인(48·18기) 대검 반부패부장, 윤갑근(49·19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각각 발탁됐다. 공판송무부장은 강경필(50·17기) 의정부지검장이 맡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검사장(차관급) 수 축소 방침에 따라 올 상반기 대구지검 1차장, 부산지검 1차장, 대전지검 차장, 광주지검 차장직이 검사장급 보직에서 제외된데 이어 하반기에는 서울고검 공판부장과 송무부장이 추가로 제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고검장급 보직에는 능력과 전문성, 업무실적, 조직 기여도, 검찰 내 신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6기 1명과 17기 2명 등 3명을 승진시켰다”며 “검사장급엔 검찰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천된 19~20기 7명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으로는 물론 검찰 내에서 여성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어 최초 여성 검사장을 탄생시켰다”며“현재 형사·공안·특수 분야를 비롯해 향후 조직 운영과 지휘·통솔 분야에서도 여성 검사의 역할과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