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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레일 사장 ‘안녕들 하십니까’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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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철도노조 파업 일주일째인 15일 오후 코레일 최연혜 사장이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 중 최근 대학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일명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비꼬는 듯한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최 사장은 이날 호소문에서 “철도노조는 오늘까지 7일째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다”며“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을 볼모로 한, 정부정책과 회사경영을 방해하는 불법파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으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노조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우리 국민들은 불법파업으로 안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최 사장의 발언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고 대학생들에게 관심을 호소한 것을 감안할 때 일종의 의도된 ‘도발’로 해석된다.

특히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교통대란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대학가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대자보 ‘안녕들하십니까’를 패러디해 절대 다수인 국민적 감성에 호소하겠다는 노림수가 읽힌다.

철도노조 파업이 정치색을 띠고 있으며 이를 지지하는 대자보 '안녕들하십니까' 역시 정치적 편파성에서 비롯됐다는 메시지도 엿보인다.

실제로 최 사장은 호소문에서 “지금의 철도파업은 외부인의 개입으로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적 이슈로 변질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는 코레일 직원들이 파업하는 것을 젊은이들이 어떻게 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는 지난 10일 고려대 경영학과 2008학번 주현우(27)씨가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직접 쓴 대자보를 학내 정경대 후문에 내걸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주씨는 대자보에서 “하루 만의 파업으로 수 천 명의 노동자가 직장을 잃었다.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4000여 명이 직위해제됐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징계라니 ‘법’에 ‘파업권’이 없어질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88만원 세대라는 우리는 IMF 이후 영문도 모른 채 맞벌이로 빈 집을 지키고 매 수능을 전후해 자살하는 적잖은 학생들에 대해 침묵하길, 무관심하길 강요받았다. 저는 다만 묻고 싶다. 안녕들 하십니까,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라고 반문했다.

주씨의 대자보는 현재 고려대는 물론,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전국 주요대학으로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 물리적 참여도 늘어 지난 14일 진행됐던 철도노조와 민주노총의 연대 총파업에는 '안녕들하십니까'에 공감하는 대학생과 시민들이 동참하기도 했다.

인터넷 SNS의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는 지난 12일 개설돼 일주일도 되지 않은 15일 현재 17만여명의 네티즌이 찬성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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