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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철도공사 최연혜 사장 발표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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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를 위한 코레일인가? 국민을 위한 코레일인가?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철도노조가 오늘로 5일째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는 어제 수도권 전동열차의 60% 이상을 취급하는 구로역과 물류수송의 허브인 오봉역의 실태를 점검하였습니다.

오봉역에는 해외로 수출할 컨테이너 박스가 가득 쌓여있었고 구로역에는 대학생들과 군인들이 대체수송인력으로 투입되어 동분서주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하며 하루속히 회사 경영을 정상화시켜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이 와중에도 우리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며‘왕따’가 두려워 파업에 참가한 동료들의 몫까지.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과 고마운 마음으로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코레일은 임금교섭과 단체협약으로 매년 연말이면 수개월간 노조와 씨름하는 것이 연례행사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다른 나라 철도회사들은 경영혁신이다, 국제화다,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뛰고 있는데, 우리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시간과 열정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국민과 국가에게 고스란히 돌아갑니다.

우리 코레일도 변해야 합니다.

코레일의 문제는 17조원의 부채입니다.

적자를 줄이자고 이야기하면 노조는 민영화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민영화는 안 한다고 약속드렸습니다.

건강하고 튼튼한 코레일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자 국민을 위한 도리입니다.

코레일의 개혁은 만성 적자를 해결하고 체질개선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3일전 불법파업에 가담한 직원들에게 최후 복귀명령을 내렸습니다.

오늘까지 돌아오지 않은 7,843명의 사랑하는 직원들을 회초리를 든 어머니의 찢어지는 마음으로 직위해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복귀하지 않은 직원들에 대해서는 특단의 또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열차운행에 차질을 초래하여 국민생활과 나라경제에 주름살이 가게한 점 뭐라고 용서를 빌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체 근무인력들의 피로 누적 등으로 안전운행에 우려가 예상되어

다음주부터 열차운행을 감축할 수밖에 없음을 송구한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잠시 후 담당 본부장이 설명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노조의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것이고 하루속히 파업을 철회하는 것이 코레일과 국민을 위한 것입니다.

 

파업을 중지하고 지금 당장 돌아오십시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코레일을 구해냅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일주일 가까이 많은 불편을 참아주시고 따뜻한 사랑과 성원, 그리고 무언의 지지를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 12. 13. 한국철도공사 사장 최연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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