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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진태 검찰총장 취임…‘깐깐한 특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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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수사-검찰개혁-검사장 인사 속도낼 듯

[시사뉴스 강신철기가]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이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지난 10월27일 내정된 지 36일 만이다. 박근혜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이지만 전임자인 채동욱(54·14기) 전 검찰총장은 후보자 검증 단계에서 MB정권의 입김이 작용한 점을 고려할 때 김 총장은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첫 검찰총장으로 볼 수 있다.

김 총장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국은행 근무시절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어 서울지검과 부산지검 특수부, 대검 연구관,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2과장, 인천지검 2차장 등을 지낸데 이어 서울북부지검장, 대구지검장, 대전고검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 등 기관장을 역임하며 조직 장악력을 인정받았다.

김 총장은 대형 사건을 강한 뚝심으로 처리한 '특수통'으로 유명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한보그룹 비리 사건 등 중량감 있고 굵직한 사건들을 잇따라 수사하면서 특별수사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1995년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당시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엄삼탁 전 병무청장 등 거물급 인사들을 노련하게 수사해 호평을 받았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을 사법처리하고 인천지검 특수부장 시절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를 구속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검란(檢亂) 파동으로 내홍을 겪고 있던 검찰 전 조직을 지휘하는 총장직무대행을 맡아 강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안정을 되찾고 조직을 잘 추스린 것으로 평가받은 점도 박 대통령의 '낙점'을 받는데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검찰총장 후보자는 임명을 강행하지 않겠다던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은 옥에 티로 남게 됐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지난 13일 김 총자에 대한 청문회를 마쳤지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채택하지 않았고,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까지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김 총장은 정식으로 대검찰청에 출근하지 못한 채 보름 넘게 후보자 신분을 유지해왔고,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지휘 공백 등을 우려하는 지적이 일었다.

김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함에 따라 전국 일선청에 산적한 주요 사건들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KT, 효성, 동양그룹의 기업비리 사건 뿐만 아니라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새누리당의 남북정상회담회의록 불법 열람·유출 의혹, 민주당의 국정원 직원 감금 의혹 등 정치적 사건도 올 연말을 전후해 정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검 중수부 폐지에 따른 대검 반부패부 및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 신설, 서울중앙지검 산하 금조부의 서울남부지검 이관 등 검찰 개혁 작업도 상당히 진척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김 총장 취임 후 곧바로 고검장 및 검사장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이어 부장검사와 평검사 인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검찰 조직이 새로운 짜임새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내정되자마자 청와대 비서실장인 '김기춘 라인'으로 불렸지만 본인은 이를 부인했다. 황교안(56·13기) 장관보다 나이는 많지만 연수원 기수로는 후배인 점도 앞으로 대검과 법무부간 업무 조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한편 김 총장은 부인 송임숙(59)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종교는 불교, 취미는 등산이다. 논문으로는 ‘일본의 군국주의는 부활하는가’ ‘확신범’등이 있으며 일제 강점기 고승 수월 스님의 행적을 연구해 96년 '달을 듣는 강물'이라는 수필집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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