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국가정보원은 북한의 대남공작원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인사들을 접촉한 혐의(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로 민족춤패 ‘출’ 대표이자 통합진보당 당원인 전모(44)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공작조직인 225국 공작원과 225국 산하 조총련 인사들을 지속적으로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또 북한 225국에 통진당 내부 정세를 보고하고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정원은 전씨가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간첩 활동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이석기 의원이 주도한 ‘RO’ 조직원들과의 접촉 여부도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1990년대 후반 민족춤패 ‘출’을 결성해 새시대 예술연합 사업단장, 한국진보연대 문예위원장 등으로 활동했고 지난해에는 통진당 대표 선거 당시 서울 영등포구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다.
국정원은 전씨 뿐 아니라 다른 단원 2명에 대해서도 혐의를 입증하는 대로 사법처리할 예정이며, 수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26일 대남 공작 조직인 225국과 연계해 활동한 혐의로 서울 서교동 민족춤패 ‘출’사무실과 전씨와 단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북한 노동당 산하 조직인 225국은 인민무력부의 정찰총국과 함께 북한 대남공작의 양축을 담당해왔다. 이 중 225국은 남한 내 친북 조직을 유지·확대하고 정당이나 사회단체에 침투해 간첩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