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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능성적표 배부 ‘희비’ 엇갈린 고3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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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가채점보다 등급 떨어져…재수 선택 늘 듯”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일제히 배부된 27일 오전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가채점보다 등급이 떨어져 수시전형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한 학생들은 정시가 남아있다고 애써 자신을 달랬으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성적표가 배부되기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모여 전날 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난이도에 관한 얘기를 나누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서 성적표가 배부되기를 기다렸다. 오전 10시께 담임교사가 성적표를 들고 나타나자 소란스럽던 교실은 일순간 침묵에 잠겼다.

담임교사가 학생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성적표를 나눠줄 때마다 교실 여기저기서 환호보다는 허탈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제 어쩌지”라며 깊은 한숨을 쉬거나 머리를 쥐어뜯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성적을 비교했다. 곳곳에서 “가채점보다 등급이 떨어졌어…”라는 혼잣말도 흘러나왔다.

이현기(18)군은“점수는 가채점과 비슷한데 영어 등급이 한 등급 떨어졌다”며“다음달 6~7일에 수시 발표가 나는데 그 결과를 보고 정시에 지원할지를 결정해야겠다.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떨어진 학교가 있다”고 씁쓸해했다.

잠시 소란스러웠던 교실이 다시 조용해졌다. 담임교사들은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을 위로하며 정시전형 상담 일정 등을 전했다. 가채점보다 등급이 떨어진 학생들이 적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움이 느껴졌다.

김이진 교사는 “메가스터디 등 사설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고 수시를 지원했는데 영어 2등급을 예상한 학생 중 3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적지 않아 입시 전략을 새로 짜야 할 것 같다”며 “정시 선발 인원이 적은 데다 몰릴 것으로 예상돼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2015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선택형이 폐지되는 만큼 재수를 하는 학생들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담임교사로부터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성적표 받고 충격받지 마라”는 담임교사의 위로에 ‘까르르’ 웃으며 오히려 선생님을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은 반으로 접어든 성적표를 조심스럽게 펴보기 시작했다. 조심스럽게 웃는 학생부터 침울한 표정을 짓는 학생까지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었다. 자신의 성적을 부모님에게 ‘카카오톡’으로 알리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이승현(18)양은 “가채점 때는 수시 최저등급을 못 맞췄다. 그런데 최종 성적표를 받아보니 등급이 올랐다. 아직 논술 발표가 남아있지만 기분 좋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손태진 진학정보부장은 “올해 수능은 A형, B형으로 분리돼 치러졌다. B형에 대한 가산점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몰라 진학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대체로 자연계 학생들이 시험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시 최저등급을 못 맞춘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많은 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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