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보면 부와 명예, 건강, 자녀 등 모든 복을 받아 누린 인물이 나오는데,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그가 이러한 복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하다 인정하시고 깊이 사랑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아브라함은 관용과 양순의 마음을 지녔습니다.
‘관용’이란 진리가 마음에 풍성하게 임하면서 동시에 진리의 자유함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내어줄 수 있는 마음입니다. ‘양순’이란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진리 안에서 이도 가하고 저도 가한 마음이되 그중에서도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는 편을 택할 수 있는 마음이지요. 이러한 관용과 양순의 마음이 있으면 선하고 아름다운 말과 행함이 나옵니다.
롯은 아브라함의 조카로 아브라함이 하나님 뜻에 따라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올 때부터 함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축복해 주실 때 롯도 더불어 축복을 받았지요. 그런데 둘 다 소유가 불어나자 더 이상 동거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가축이 함께 있기에는 물과 목초지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브라함의 목자와 롯의 목자들이 서로 다투는 일들이 일어났지요. 이때 아브라함은 롯에게 원하는 땅을 택하여 가도록 제안합니다(창 13:8~9). 이처럼 아브라함은 질서상 자신이 얼마든지 취할 수 있는데도 조카에게 양보합니다. 이에 롯은 기름진 땅을 택해 떠나지요.
하지만 아브라함은 롯에 대해 어떤 서운함이나 아무 걸림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주고 또 줄 수 있는 관용의 마음과, 이도 저도 가하되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는 편을 택할 수 있는 양순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심에서 상대를 섬기니 소자에게도 자신이 누릴 권리를 내주고 더 달라 해도 기꺼이 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기쁨으로 내어줄 수 있는 관용의 마음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선입니다.
둘째 아브라함은 사심이 없고 정직하며 성실한 마음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정직하고 매사에 성실했습니다. 모든 일을 철저하고 정확하게 처리함으로써 완벽하게 이루고자 했습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아님을 중심에서 인정하는 낮은 마음이되 하나님 이름으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온전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어려움이 와도 정직하고 성실히 행해 나가니 곧 축복의 길이 열렸지요.
조카 롯이 전쟁에 휘말려 포로로 잡혀갔을 때, 아브라함은 가신들을 이끌고 나가 롯을 구하고 소돔 왕에게 승리를 안겨 줍니다. 이에 소돔 왕은 아브라함에게 전리품을 주려 하지만 그는 사사로운 유익을 구하려는 마음이 없기에 이를 거절합니다. 또한 훗날 자신이 더 부유해졌을 때 소돔 왕이 전리품을 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기에 단호히 사양했습니다(창 14:23). 그는 모든 축복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만 받기를 원했던 것이지요.
창세기 23장에도 보면 헷 족속이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장사할 굴을 거저 주겠다고 했지만 아브라함은 정당한 값을 치르고 막벨라 굴을 얻었습니다. 이 또한 조금도 사심이 없으며, 정당하지 않은 것은 받지 않는 정직함과 성실함이 그 마음에 가득함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이 값을 주고 확실하게 자신의 소유로 삼은 것은 훗날 이에 대해 어떤 시시비비도 없게 하려는 까닭도 있습니다. 혹시 그들의 마음이 변해 땅을 돌려 달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아브라함의 아름다운 선을 사모하여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이루며 사심 없이 정직하게 행함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인정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브라함이 가로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암양 새끼 일곱을 받아 내가 이 우물 판 증거를 삼으라 하고”(창세기 21장 30절)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