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최근 누드 사진 유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수 에일리(24,사진)가 눈물을 보였다.
에일리는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3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신승훈 과 그의 곡‘마이 멜로디’를 부르다 마지막 무렵 눈물을 글썽였다.
애틋한 멜로디에 “날 사로잡던 멜로디 세상이 건네는 말 어떤 날엔 날 웃게 했고 때로는 아픈 날 다독였지”라는 노랫말로 이어지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복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했다.
앞서 미국에 기반을 둔 인터넷 미디어 올K팝은 10일“데뷔 전 에일리로 추정되는 사진”이라며 젊은 여성의 누드 여러 장을 올렸다.
에일리의 매니지먼트사 YMC 엔터테인먼트는 누드 사진 속 인물이 에일리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에일리가 미국 거주 당시 미국의 유명 속옷 모델 캐스팅 제의를 받아, 카메라 테스트용이라는 명목 하에 촬영된 사진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일리는 타격을 입었다. 에일리가 출연한 치킨 광고는 그녀의 이미지를 삭제하기도 했다. 전날 일본 데뷔싱글 ‘헤븐’ 프로모션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담담한 모습을 보였으나, 관심이 이어지자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에일리는 ‘멜론 뮤직 어워드’에 출연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날 무대에 올랐다. ‘마이 멜로디’를 부르기 직전 신승훈과 부른‘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본래의 모습대로 에너지를 뽐냈다. 힙합 듀오 ‘배치기’의 ‘눈물 샤워’를 피처링할 때도 활기찬 모습이었다.
이날 톱10에 뽑히기도 한 에일리는 상을 받으면서 다시 눈물을 보였다. “무슨 일 있어도 항상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고 모든 분들과 팬분을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에일리가 눈물을 떨구자 청중은 “에일리, 울지마”를 연호했다. 시상자로 나선 MC 홍석천, 송라이터상을 받은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가 에일리를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내 변호사를 선임한 YMC는 “해당 사진의 유포자에게 개인신상 보호법에 따른 불법유포와 관련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체 사진의 유포가 확대되면, 국내 첫 유포자에게도 법적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