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배우 여진구(16)가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홍보대사가 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31일 위촉식을 열고 여진구에게 '멈춰 학교폭력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멈춰 학교폭력'은 역할극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여진구는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남강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심한 학교폭력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남고다 보니 학교폭력과 비슷한 짓궃은 장난은 많은 편”이라며 “주변에서 보면서 약간 마음이 불편했다. 학교 폭력이 정말 멈췄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피해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으면 안타까웠는데 정말 좋은 프로그램의 홍보대사가 되서 영광이고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관악경찰서 서연식 서장은 “청소년들에게 친근한 여진구의 힘을 받아 멈춰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학교폭력은 이면에 있는 구조적인 문제, 방관자 자세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친구가 당하는 것을 외면하는 비양심이 불의를 용인하는 사회로 나아가게 한다. 학교폭력예방은 사회 전체의 안전과 치안, 품격을 높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관악서에 따르면 올해 지역내 학교폭력건수가 전년대비 78.5% 감소했다. 또 학교폭력피해경험률이 10%였던 한 초등학교는 멈춰 프로그램 실시 후 피해경험률이 0%로 뚝 떨어졌다.
관악서는 여진구와 함께 '멈춰 학교폭력' UCC 등 홍보물을 제작하고 이를 각 학교에 보급해 멈춰 프로그램 확대 및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참여 학교를 학교폭력 피해율이 높은 20개 학교에서 전학교를 대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