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최근 5년간 발주한 턴키공사 계약이 특정업체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옹진)이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공단이 발주한 사업비 1천억원 이상 턴키공사 20건 중 5건을 대림산업이 수주, 전체 계약금액 대비 30.2%에 해당하는 1조 5,398억원을 낙찰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공단 발주 턴키공사 20건의 총 낙찰금액은 5조 932억원, 평균 낙찰율은 91.0%였으며, 수주실적 기준 1위와 2위를 차지한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체의 경우 평균 1.5건을 수주하고 업체별로 평균 3,656억원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이 낙찰받은 공사비는 총 낙찰금액의 42.6%에 달했으며, 대림산업의 경우 낙찰금액 기준으로 포스코건설 보다 2.5배, 다른 8개 업체 보다 4.2배나 높은 계약실적을 기록하고, 낙찰율도 균 94.7%에 달해 86.4%를 기록한 다른 8개 업체 보다 8.3% 높았다.
박 의원은 “자본력과 기술력 등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대형건설업체들 사이에 이같은 편중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다소 의외”라면서 “1천억원 이상 국비가 투입되는 대형공사인 만큼 보다 심도깊고 투명한 심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