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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재록 칼럼] 모세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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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400년 동안 애굽의 노예로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킨 출애굽의 영도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가나안 땅을 주리라 하신 약속을 성취하시기 위해 하나님 명령에 절대 순종해 백성을 인도할 한 사람을 택하셨는데, 그가 곧 모세이지요.

이처럼 모세가 택함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순종할 수 있는 중심과 지극한 선(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모세의 선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을까요?

요셉 때에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이주해 온 이스라엘은 정착한 지 400여 년 만에 번성하고 강대해져 그 수가 수백만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애굽 왕은 이들에게 위협을 느껴 강제 노동시키며 학대하다가 새로 태어나는 남자 아이는 모두 죽이라 명했습니다. 이처럼 암울한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고 부모는 석 달간 아이를 숨겨 키우다가 갈대 상자에 넣어 강물에 띄워 보냈지요. 애굽 군대에 발각돼 칼에 죽기보다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기대한 것입니다.

마침 그때에 애굽 공주가 강에 목욕하러 나왔다가 상자에 담긴 모세를 발견하고 건져냅니다. 이를 강변에서 지켜보던 모세의 누나 미리암은 어머니 요게벳을 추천해 친어머니가 모세의 유모가 되지요.

모세는 친어머니에게서 자신의 민족과 하나님에 대해 배우고, 애굽 궁정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모세는 일평생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신분이었지만 마음 한 편에는 자기 민족에 대한 연민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애굽 사람이 동족인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광경을 보고 의분이 일어나 그만 그를 쳐 죽이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도망자 신세가 되지요. 만일 모세가 자기 안일만 생각했다면 동족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의 마음은 하나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했습니다. 비록 공주의 아들이라는 명예를 잃을지라도 동족이 고통당하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지요.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모세의 마음을 ‘선하다’ 인정하시며 출애굽의 지도자로 택하신 것입니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해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딸과 결혼하고 양 무리를 치면서 살았습니다. 광야에서 어느 정도 생활이 정착되자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면서부터는 마음의 연단이 시작됐지요. 왕자의 신분으로 있다가 이제는 아무것도 손에 쥔 것이 없는 자신의 처지를 볼 때 얼마나 막막했겠습니까. 이를 통해 예전에 자신이 누리고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또한 왕궁에 있을 때와 달리 자기 임의대로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지만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철저히 자신을 낮추며 자신을 발견하는 새로운 시각을 가졌습니다. 바로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계신다.’ 하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해나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붙드시지 않으면 자기 목숨 하나도 연명할 수 없음을 깨달아 모든 일에 감사했습니다.

이처럼 모세가 연단을 감사함으로 잘 받아 하나님 앞에 철저히 낮아진 마음이 되고,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으로 다져졌을 때 마침내 그를 부르셨습니다.

연단 중에도 마음 중심에서 감사한 모세처럼 자신을 낮추며 모든 것에 오직 감사할 수 있는 선한 마음을 이뤄 하나님 앞에 귀히 쓰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히 11:24~26).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히브리서 11장 24~26절)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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