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2.7℃
  • 맑음강릉 8.3℃
  • 흐림서울 2.5℃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8℃
  • 맑음울산 6.3℃
  • 맑음광주 4.1℃
  • 맑음부산 7.0℃
  • 맑음고창 6.9℃
  • 맑음제주 12.4℃
  • 흐림강화 3.5℃
  • 맑음보은 0.3℃
  • 맑음금산 3.0℃
  • 맑음강진군 6.4℃
  • 맑음경주시 7.3℃
  • 맑음거제 6.3℃
기상청 제공

사회

건군65주년, 국군의 날 대규모 시가행진

URL복사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국군의 날인 1일 오후 4시. 서울 숭례문 일대에는 낯선 광경이 펼쳐졌다.

서울 도심에서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군 장병들이 대규모 시가행진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군은 건군 65년이자 6·25전쟁 정전 60주년, 한·미동맹 6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10년 만에 국군의 날 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했다.

차도에는 군용 장갑차와 탱크, 미사일 등이 열을 맞춰 늘어서 있었고 하늘에는 헬기가 떴다.

시민들은 시가행진이 시작되기 전부터 생전 보지 못한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인도로 몰려 나와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사람들에 겹겹이 둘러싸여 행진 대열이 잘 보이지 않자 일부 시민들은 인도에 세워진 화단과 버스정류장, 벤치 등에 올라가 까치발을 들고 구경하기도 했다.

오후 4시15분이 되자 시가행진이 시작됐다.

색색의 깃발이 꽂힌 장갑차, 탱크 등이 열을 맞춰 조금씩 앞으로 움직이자 시민들은 군이 나눠준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서울 상계동에서 온 김모(44)씨는 "매년 하지 않는 드문 행사인데 이렇게 보니 좋다. 5년 전 시가행진을 못 봐서 실제로 이렇게 본 것은 정말 오래 됐다. 이런 행사를 통해 국군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국군들의 늠름한 모습을 보니 무척 든든하다"고 말했다.

시가행진에 참가하는 홍성원(31) 중사를 응원하기 위해 온 아내 정찬선(34·여)씨는 "무척 자랑스럽다. 경기 연천에서 함께 지내다 오늘 행사를 위해 8월부터 남편은 서울공항 숙소에서 떨어져 지냈다. 오늘 멋진 모습으로 만나니 참 좋고 멋지다"며 웃음 지었다.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온 피터(Peter·41)씨는 "나도 예전에 군인 이었는데 당시 생각도 나고 이렇게 큰 행사를 보니 무척 인상적이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온 진선영(24·여)씨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유명해진 K9이 한 눈에 들어왔다"며 "무기가 생소하긴 하지만 멋있고 평소 군대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많은 사람들과 같이 환호하며 보니 축제 분위기가 나고 재밌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류성대(57)씨는 "가두행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휴가까지 냈다"며 "군대 추억도 떠오르고 평소에 신형 무기에 관심이 많아 보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군대가 감추고 폐쇄적으로 시민들을 대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보여주며 친근하게 다가오는 점이 반갑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시민들도 많았다.

12살 난 아들과 함께 나온 박명숙(42·여)씨는 "전쟁기념관이나 박물관에는 멈춰있는 것 밖에 볼 수 없어 오늘 아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아들이 참 좋아 한다"며 "의젓하고 남자다운 군의 모습을 보여주니 아들도 저렇게 의젓해질 거란 생각이 든다"며 흐뭇해했다.

서울 중구 만리동에서 온 문혜숙(58·여)씨는 "4살, 5살 난 손자 2명과 시가행진을 보러 일부러 간식까지 싸서 나왔다"며 "아이가 나중에 군인이 되고 싶어 해 얼마나 멋있는지 보여주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1만1000여명의 병력과 지상 장비 190여대, 항공기 120여대의 최신 장비가 등장했다.

또 사거리 1000㎞가 넘는 '현무 Ⅲ' 순항미사일을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최신 장비가 등장할 때 마다 태극기를 흔들거나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교통이 통제돼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서울역, 소월로~숭례문~세종대로 구간은 오후 1~5시, 미래에셋생명 앞 삼거리~종각역 사거리, 동묘앞역~홍인사거리 구간은 오후 3시50~5시30분까지 양방향 차선이 모두 통제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