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는 21일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돌연 연기된 것에 대해 북측은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 상봉에 나설 것을 촉구 했다.
적십자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파로 적십자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오늘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과 무관한 다른 사안과 연계해 행사를 연기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북측이 지금이라도 상봉 행사를 재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북측의 이번 발표는 이산가족 상봉 ‘취소’가 아닌 ‘연기’로 받아 들이겠다”며 “북측이 지금이라도 상봉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상봉 행사 대상자들에게 행사가 연기됐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전화통보를 한 뒤 오는 22일부터는 관련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한편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측이 남북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며“북남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