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납품비리로 가동이 정지됐다가 올해 1월 발전을 재개한 한빛원전(구 영광원전) 6호기가 8개월만에 다시 멈춰섰다.
21일 오후 2시44분께 한빛원전 6호기의 발전이 정지됐다. 이날 6호기의 증기밸브 중 한 곳에서 고장이 발생하면서 원자로의 출력이 떨어져 발전이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은 문제가 발생한 증기밸브가 어떤 부위인지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고장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빛원전 6호기는 미검증 부품이 대량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 지난해 11월 5일 발전이 정지됐다가 부품 교체 후 두 달여 만인 올해 1월2일 재가동 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30일에는 6호기 핵제어봉 구동장치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동발전기가 고장이 나면서 가동이 중단된 뒤 6일만에 발전이 재개됐다.
또 지난해 4월30일에는 6호기 핵연료봉에서 경미한 결함이 확인돼 11월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교체됐다.
한빛원전 6호기는 100만㎾급 가압경수로형으로 하루 발전 용량은 20W 형광등 5000만개의 불을 켤 수 있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