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는 손님으로 가장해 미용실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 상해를 입히고 금품을 훔친 혐의(강도상해)로 강모(42)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50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미용실에 손님인 척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고 직원을 폭행한 후 현금 20만원을 들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파마와 염색을 한 후 미용실에 있던 손님 1명이 나가자 준비한 가방에서 흰 장갑과 부엌칼을 꺼내 범행을 저질렀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영화와 방송 등을 보고 칼을 가지고 여성을 위협하면 돈을 쉽게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장소를 물색하다 여자만 있는 미용실을 발견하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교통카드 사용내역 분석과 DNA 수사 등을 통해 강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