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부품 시험업체인 새한티이피가 위조한 기기 검증서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 외에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일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사건과 관련 새한티이피를 조사 중인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으로부터 이 업체가 내진 관련 기기검증서를 추가로 위조한 사실을 통보받고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확인 결과 신고리1·2와 신월성1·2는 공기조화기, 신고리3·4는 공기정화기·냉동기·전기덕트 가열기·배터리 충전기 및 인버터·전압조정변압기 등의 성적서가 위조됐다고 설명했다. 대신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위조 내역을 보면 공기조화기·공기정화기·냉동기·전기덕트 가열기 등 4개 품목은 일부 구간의 시험결과를 수정했다.
하지만 원안위는 수정된 일부구간 전·후 지점의 데이터 값이 요구기준을 만족하고 요구기준 자체도 보수적으로 책정돼 안전성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압조정변압기와 배터리 충전기 및 인버터는 내진검증이 요구되는 지점에서의 시험결과는 만족했지만 다른 지점과의 비교치는 시험결과가 수정됐다며 대신 이 역시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