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의 노조원 불법사찰 및 노조설립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고용노동청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지난달 14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고용노동청은 직원 사찰 및 노조 탄압 혐의에 대해 지난 2월 본사와 지점 등을 2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했고 현재까지 관련 임직원 100여명 등을 소환 조사했다.
정 부회장은 “노조 동향에 대해 수시로 보고는 받았지만 사찰을 지시하지 않았고 사찰 진행 여부에 대해서도 보고받은 바 없다”고 진술했다고 서울고용청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민주노총과 이마트공동대책위원회 등은 정 부회장 등 관련 임원 17명을 지난 1월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대기업 총수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서울고용노동청의 소환조사를 받은 것은 1993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이후 20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