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재현 CJ 회장이 25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는 검찰이 CJ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한 지 35일 만이다.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된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5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뒤 취재진으로부터 ‘박근혜 정부 들어 (재벌총수 중) 처음으로 소환됐는데 심경이 어떤가’ 라는 질문에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답변했다.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 등의 질문에는 “검찰에서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페이퍼컴퍼니 등을 활용한 CJ계열사 주식 거래로 280억원을 포탈하는 등 국내외 비자금을 활용해 모두 510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본 도쿄의 빌딩 2채를 차명으로 구입하는 과정에서 CJ 일본법인 건물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약 350억원의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하게 된 경위와 출처, 빼돌린 회삿돈의 용처 등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