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삼과 산양산삼‧장뇌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 세 가지 산삼의 차이점을 궁금해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4일 대한민국 최고의 산삼장색으로 알려진 김세현 장색에게 구체적인 구분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봤다.
그에 따르면 예부터 가장 효능이 좋다하여 천종산삼이라 불리우는 산삼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00년근 산삼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김세현 장색은 “태백산에서 자랐던 산삼들은 6.25 전쟁당시 병사들이 거의 모두 캐먹었기 때문에 현재 발견되는 삼들은 대개 6.25 이후에 싹을 튀운 천종산삼”이라고 설명했다.
천종산삼이라 부르는 산삼(山蔘)은 인삼밭에서 동물들이 인삼씨를 먹고 산속에서 배설해 인삼씨가 산중으로 이동돼 발화된 경우와 그 산삼의 씨앗이 자연 발화돼 나는 삼을 말한다.
산양산삼(山養山蔘)이란 인삼밭에서 사람이 씨를 채취하여 산속에다 뿌려서 발화시키는 경우와 삼이 심어진 후 4년이 경과하면 처음으로 씨앗이 열리게 되는데, 그 씨앗을 받아서 뿌리면 발화돼 나는 삼을 말한다.
장뇌산삼(長腦山蔘)이란 인삼밭에서 1~3년 정도 큰 인삼을 산에다 옮겨 심은 경우이거나 산비탈을 깍아서 차광막을 씌우거나 퇴비를 주어 길러진 삼을 말한다.
즉, 나무의 나이는 나이테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삼은 뇌두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뇌두가 길다고 해서 장뇌산삼이라고 부른다.
김 장색은 “뇌두는 1년에 한 개씩 생기는 것이 아니라 최초에는 4~5년에 한 개가 생겼다가 그 다음에는 거의 매년 생긴다”며 “그러나 생육환경이 좋지 않으면 2~3년 동안은 싹을 띄우지 않아 뇌두가 형성되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은 기르는 정성 그리고 캐는 정성 거기에 드시는 정성이 합쳐져야만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