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8~19세 어린이와 청소년 900여명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노출 실태'를 조사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실시된 1차년도 조사에서 1700여명의 전체 조사표본 중 836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올해는 지난해 조사자를 제외한 나머지 900여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환경과학원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오염물질 노출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혈액 또는 요 중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 3종과 비스페놀 A, 모노-벤젠 프탈레이트(MBzP) 등 프탈레이트 대사체 5종을 분석한다.
또 설문조사를 통해 인구사회·경제학적 특성과 거주 및 생활환경, 농약 등의 유해 환경물질 노출 여부 등을 조사한다.
내분비 기능과 사춘기 발달 정도, 알레르기 피부 반응 등 22종의 임상검사도 실시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오염물질 노출예방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며 “이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환경오염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과학원은 2014년부터는 미취학 어린이로 조사를 확대해 실시하는 한편 전 연령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조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