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79세 할머니가 장난감 총으로 시내 대형은행을 털려다가 체포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졌다. 시카고 경찰 당국은 지난 7일 멜베나 쿠케(79)를 은행 강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올해 79세인 멜베나 쿠케는 장난감 총으로 시카고 시내에 위치한 아메리카 은행(The Bank of America)을 털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은행관계자는 “할머니 한 분이 들어오더니 비닐봉지에서 총을 꺼내 보이며 현금 3만달러를 내놓으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은행에 있던 직원에 따르면 “쿠케는 현금을 넘겨받기도 전에 달아나려고 했지만 은행직원이 비상 알람을 누르는 등 빠르게 대처하는 바람에 멀리가지 못한 채 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쿠케씨는 FBI의 조사를 받고 보석금 4천5백달러를 낸 뒤 풀려났다고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대단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할머니의 잘못도 있지만 은행을 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나라도 잘못했다. 안타깝다”는 등 100여개가 넘는 리플이 달리는 등 화제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