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정부 취임 100일을 맞아 5일 “불신, 불안, 불통의 100일”이라고 지칭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만약 이번 6월 국회에서도 경제민주화 관련법들이 정부·여당의 약속대로 처리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박 대통령의 몫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민과의 불통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극명한 사례가 바로 대통령의 불통인사가 낳은 인사재앙이다. 집권 초기 TV로 본 인사청문회의 충격을 국민들은 쉽게 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포기해야 했던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부디 취임 200일, 취임 1년째 되는 날에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그동안의 치적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회견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남북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북한과 조속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볼모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리고 박근혜정부가 북한의 막무가내식 엄포에 함부로 휘둘리지 않는다는 것은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대화로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잘못한 점, 나쁜 점에 대해서 결코 감싸줄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북한보다 실질적인 국력이 수십 배나 더 큰 우리가 매사 북한과 앙갚음하듯이 대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여당이 남북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거나 무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