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CJ그룹 이재현 회장 집에 도둑이 들었던 사실을 경찰이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경찰관들을 징계 조치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장충파출소장 유모 경감 등 2명을 근무태만으로 서면 경고하고 신고를 받고 처음 출동한 장충파출소 소속 정 모 경위 등 3명에 대해 주의 조치를 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장과 팀장은 직원들이 관내 지리를 충분히 파악 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한 점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오후 11시30분께 서울 중구 장충동 이 회장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 미수)로 조모(67)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불구속 입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은 검찰이 CJ그룹 압수수색을 한 다음 날이다.
이에 경찰은 사건이 알려지자 “이 회장 집이 아니다”라며 거짓말을 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