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출범 100일에 대해 3일 “이제부턴 정부는 출범 100일간 만든 틀을 근간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일(4일)은 새 정부 출범 100일이며 국내외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새 정부 5년의 큰 틀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중요한 건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는 것이다. 국민이 정부를 믿고 힘을 모으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잘못된 것들은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고 하나하나 바로 잡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이 정부에 주는 신뢰가 곧 최고의 소통이라고 생각하고 각 임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원자력발전소 관련 비리, 교육비리, 보육비 등 보조금 누수, 사회지도층의 도덕성 문제 등을 보면 우리사회의 사회적 자본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데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은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 사회규범성을 포괄하는 사회적 자본을 쌓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사회적 자본 관련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문제는 1~2년 새 벌어진 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고착된 것들”이라며 “우리 사회의 고착화된 비리나 사고는 단순히 감독·처벌 강화로 해결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