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이는 커피 열풍에 따라 국내 카페 창업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경우 이미 카페 시장은 포화 상태다. 이에 따라 정확한 정보 없이 낭만적인 생각에서 카페 창업을 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장에서 ‘CCA 3차 포럼 : Coffee be with you!- 숨겨둔 커피이야기’가 열려 관심을 끈다.
이번 포럼은 CCA(커피비평가협의회)가 주최하고 새누리당보좌진협의회(새보협)가 주관한 행사다.
세미나에서 CCA 이사이자 Certifier(자격증 감독자)인 김정욱 딸깍발이 대표는 “경제학적 관점에서 가치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착한 카페(Kindhearted-Cafe)보다는 좋은 카페(good-Cafe)로 가기 위한 노력들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는 좋은 카페란 단순히 수익성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 가치에 대한 실현으로 커피 시장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좋은 카페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 목적의 ‘장소’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유럽 살롱부터 시작된 카페는 그저 단순한 만남의 ‘장소’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직접 자신들의 토론 문화로 ‘공간’을 채워가는 곳이었다”며 “때문에 카페 창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니즈(Needs)를 규정하지 말고 소비자가 직접 그 니즈를 채울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친 ‘공간’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하와이코나커퍼이자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스페셜리스트인 폴 박(Paul Y. PARK)이 ‘커피는 불화 속에 발전한다’, ‘칼디, 당신은 기독교인가 무슬림인가’, ‘루왁커피는 그리움이어야 한다’ 등의 이채로운 주제로 커피 인문학을 강연했다.
폴 박은 특히 “커피를 발견한 칼디는 기독교였다고 주장하며 무슬림에게 거대한 커피 시장을 빼앗긴 것은 콘텐츠의 생산 못지않게 유통망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