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에게 마약을 판매한 연예인과 이를 흡연한 유학생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6일 야생 대마를 채취해 판매한 인디밴드 멤버 신모(34)씨와 노모(30)씨 등 2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한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대마를 구입해 흡연한 대학생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 3명은 지난해 10월 강원 정선군 야산에서 야생 대마를 채취해 직접 흡연하고 손모(24·여·불구속)씨 등 4명에게 9차례에 걸쳐 약 50g을 150만원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가수 최다니엘(21·불구속)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방송인 비앙카(24·여·불구속)의 소개로 알게 된 이모(20·여·불구속)씨에게 대마 2.5g을 30만원에 파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3명에게 대마 3.5g을 50만원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흡연 피의자 대부분은 20대 미국인 또는 미주지역 유학생 출신으로, 유학 시절 쉽게 마약을 경험하고 귀국 후에도 마약에 의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대부분이 해외생활을 하면서 마약을 경험한 전력이 있어 마약을 흡연하는 데 있어 죄의식이 적었다”며 “연예인 및 유학생들의 마약류 유통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