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29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원 전 국정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심리정보국이 야당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단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원 전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야당 후보를 비방하거나 여당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원 전 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 1일 민주통합당으로부터 권한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 시민단체들도 지난달 21일과 25일 국정원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문건 등 25건을 공개하고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이 원 전 원장의 지시하에 이뤄졌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과 15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관계자를 고소·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7일에는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