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16일 6인 협의체을 놓고 공개 설전이 벌어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이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6인 협의체의 우선처리 법안 합의와 관련 “6명이 뭘 안다고 결정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법안 심사 소위에서 여야 이견을 좁혀 곧 처리될 수 있는 내용이 생뚱한 내용이 올라왔다”며 “6인 협의체에서 세부적으로 처리방안을 합의한 것은 상임위 중심으로 법안을 심사하게 되어 있는 국회법을 위배하며 국회의원의 입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처사”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어느것이 시급한지 내용도 모른다”며 “아니 이런 지도부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에 대해 이한구 원내대표는 “상임위와 의원 개인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제 철학이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당 대표들끼리 논의하는 과정에서 쉽게 합의할 수 있는 법안을 우선적으로 해 국민이 안심하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선정했다”며 “대부분은 상임위에서 먼저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합의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리스트에 없다고 처리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다른 것도 얼마든지 합의할 수 있다”면서도 “상임위에서 전체 균형과 다른 법률안을 처리하면 원내 지도부에서는 홀드 시킬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김 의원과 이 원내대표의 설전에 대해 참석한 몇몇 의원들은 김 의원에게 “맞습니다”라고 찬성을 보냈다.
황영철 의원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김 의원의 발언 방법에는 불만이지만 내용에는 공감한다”며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