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는 호적과 주민등록증이 있듯이 대한민국 땅에는 지적(地籍)이 있다. 그리고 그 지적업무를 다루는 곳이 바로 대한지적공사이다. 우리나라 땅 중 매매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이 바로 수도권이다. 때문에 수도권 지역의 지적업무를 도맡아 하는 대한지적공사 경기도본부는 중요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시사뉴스에서는 대한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최종만 본부장을 만나 지적업무에 대한 내용과 철학 그리고 인생관을 들어보았다.
-대한지적공사에 대해 설명하자면
“대한지적공사는 지적(地籍) 업무를 하는 곳이다. 사람에게는 호적과 주민등록증이 있듯이 땅에는 지적(地籍)이 있다. 어느 땅에 대해 이름표 즉 번지를 부여하고, 그 땅의 소재지, 경계, 면적, 용도, 소유권 이력 등을 표시하는 것이 우리의 업무이다. 국민이 토지의 일부를 분할 매매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계와 면적 등을 정해야 되는데 이때 지적측량이 필요하고, 더 흔하게는 집을 짓기 위해 정확한 소유 경계를 알고자 할 때 지적측량이 필요하다. 그 측량을 대한지적공사가 담당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적측량기술과 지적제도의 연구개발, 지적을 기반으로 하는 공간정보산업 바전을 위해 1978년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경기도본부의 역할과 규모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하고 있는 경기도본부는 경기도민의 대한지적측량서비스를 근접거리에서 신속하게 제공해드리기 위해 경기도 관내 시군구에 31개 지사사무실을 설치하고, 220개 측량팀으로 구성된 8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경기본부 업무 구역이 대부분 수도권지역이기에 다른 지역에 비해 토지개발과 매매, 건축 등으로 발생하는 지적측량 수요가 많아 지적공사 전체업무의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본부이다. 지난해에는 공사 전체로 4,402억원의 지적측량을 했는데 그중 경기도본부가 26%에 해당하는 1138억을 완료, 공사 내에서 비중이 가장 큰 본부이다.”
-지난해 업무 성과는
“경기본부가 지난해 여러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적측량사업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지난해 측량업무 목표가 1126억원의 이었는데 1138억원을 완료, 101.1%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적측량은 대부분 야외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하절기에 유래 없었던 폭염이 장기간 있었고 연말에는 급강하한 기온과 폭설 등으로 아주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850명의 직원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일반적인 지적측량 이외에도 지적을 기반으로 하는 공간정보분야에서 당초계획했던 110억원보다 약 30% 증가한 144억원을 달성, 좋은 성과를 거두었는데 앞으로 경기도본부의 공간정보 사업의 밝은 미래를 예상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측량신청 고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지수가 향상됐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주관하여 조사하는 공공기관 고객만족도조사와 대한지적공사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고객만족도 조사 등에서도 2년 연속 모두 A학점에 해당하는 상위권에 위치하여 고객이 최우선이라는 직원들의 의식이 많이 향상된 점을 최고의 성과로 보고 있다.”
-올해의 대한지적공사 경기도본부의 모습은
“올해는 새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상당히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으로 토지를 이용하게 되는 다양한 국책사업의 추진과 관련하여 기본설계와 시공의 기초가 되는 지적측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적측량은 사유재산권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한 치의 소흘함이 없도록 정확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과 더욱 가까워지는 공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경기도본부는 지난해 지적측량 서비스 품질의 척도인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평가 받은바 있다. 올해도 계속 노력하여 고객 서비스 최우수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
-공간정보사업이란 무엇인가
“공간정보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지적공사는 국내 유일의 공간정보 전문연구기관인 공간정보연구원을 개원했다. 공간정보연구원의 기능을 확대해 본격적인 공간정보산업의 지원기관으로의 역할을 강화해 공간정보 사업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적측량분야와 함께 공간정보 정책 개발에 필요한 제도, 기술, 국제 협력 등으로 연구 분야를 확대해 수요자 중심의 공간정보사업을 강화하고 민간부분과의 상생협력을 활성화 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홍수 등 자연재해 예방에 필요한 침수흔적도 작성업무, 바닷가 이용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태조사측량,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로명주소사업과 관련한 기본도 작성, 국유재산 관리를 위한 정밀측량, 문화재 관리를 위한 3차원 측량 등 공간정보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재난재해 예방이라든가 국가와 국민의 재산 지키는 데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공간정보 산업을 개발해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지적재조사 사업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지적재조사 사업은 ‘측량․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 제71조부터 제 73조까지 규정에 따라 지적공부의 등록사항을 조사․측량하여 기존의 지적공부를 디지털화 하는 국가사업이다. 사업의 목적은 토지의 실제현황과 일치하지 아니하는 지적공부(地籍公簿)의 등록사항을 바로잡고 일제강점기에 종이에 구현된 지적(地籍)을 새롭게 조사․측량하여 디지털지적으로 전환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 보호에 기여하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있다. 2012년 3월 17일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됨으로써 1910년대에 만들어진 종이기반의 아날로그 지적은 세계표준의 디지털지적으로 전환되고, 전국의 약 15%에 달하는 지적불부합지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부장의 경기도본부 운영 철학은
“지난해 7월에 경기도본부장으로 부임해 약 6개월 정도 됐다. 부임하면서 몇 가지 다짐을 한 것이 있다. 첫째는 소속기관에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오랜 역사와 좋은 전통을 만드신 많은 선배님들의 훌륭한 업적을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업무처리에 원할을 기하고자 한다. 두 번째는 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가족 같은 유대관계를 만들어 활기차고 따뜻한 직장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구성원간의 갈등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해소하고 가족 같은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훌륭한 직장을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는 끝없는 업무개발과 연찬하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꺼지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항상 연구하고, 자기계발을 하여, 개인과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합리적인 직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다면
“최근 고객님들의 요구사항은 다양해지고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거기에 각종 사회적 불안요인과 경기침체 등으로 공사의 경영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의 어려움은 조금만 힘을 합하면 충분히 극복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적공사는 2012년 10월 10일 LX대한지적공사 시대를 개막했다. 비전2025라는 장기 비전설정하고 새로운 CI와 BI 선포식을 개최해 국토정보전문기관으로의 출발을 알렸다. 새롭게 출발한 LX대한지적공사는 2013년에도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면서 대한민국 공간정보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 국토정보의 선진화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