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명 헤어디자이너 박준(62·본명 박남식·사진)씨가 5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28분께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박씨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체크무늬 셔츠에 남색 재킷을 입고 포토라인에 선 박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강제성을 부인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심문을 마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신의 미용실에서 직원 A씨를 여러차례 성폭행하고, 다른 직원 3명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피소됐다.
그러나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321호에서 전휴재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