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버지와 계모에게 맞은 초교 2학년 남학생이 호흡 곤란을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새벽 1시 5분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9·초교2학년)군이 숨졌다고 담당의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당시 의사는 “애가 맞은 상처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숨진 A군의 등과 엉덩이, 종아리 등에는 많은 멍 자국이 남아 있었다.
A군은 전날 저녁 간석동의 집에서 아버지 C(31)씨와 계모 D(36·여)씨에게 효자손 등으로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군은 잠을 자다가 호흡 곤란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119에 의해 병원에 후송됐다.
경찰은 A군의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C씨와 D씨를 상대로 폭행 여부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